[책] 위저드 베이커리
YAN
25-05-17 11:58
8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원래는 아가미를 읽으려고 했지만...? 구병모 작가의 글이 처음이라면 데뷔작인 위저드 베이커리를 추천한다는 메모에 음, 그러면 데뷔작을 읽어볼까? 하고 읽은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것만 알고 구매했다. 위저드 베이커리< 직역하면 마법사 빵집이란 말이니 대충 뭐 그런 일이 벌어지겠거니~ 하고 구매하고 읽었다.
마법사가 빵집을 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나오긴 하지만... 주가 되는 것은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고 이것은 성장소설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위축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두려움에 떨기만 하던 주인공이 시간이 지나고 위저드 베이커리에서의 나날을 보내며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을 하는... 그런 이야기말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봐서 아, 이런 이야기였어? 하고 중간에 생각하긴 했는데 결론적으론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술술 읽히기도 했고 아무래도 판타지적요소가 가미되어 있으니 흥미진진하기도 하였다. 재미있게 읽었음. 원래 읽으려고 했던 아가미도 궁금해진다.
엔딩이 두가지로 다 나오는데... 둘다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N의 엔딩이 더 좋았지만! 아무래도 헤어짐이란 슬픈 것이니까. 아무튼 어느 쪽이든 주인공이 잘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행복해지는구나, 행복하구나. 소설을 읽는 내내 그의 행복을 바랐으니 이 엔딩들은 가히 최고였다.
이하 좋았던 대사들.
빵 한 입에 우유 한 모금 물고서, 건조하지도 눅눅하지도 않은 오늘분의 감정을 꼭꼭 씹아, 마음속 깊숙이 담아 둔 밀폐 용기에 가두기 위해.
우리 둘 다 몸속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풀려 있다는 걸.
사람은 자기가 애당초 가져 본 적이 없거나, 너무 일찍 빼앗긴 것에 대해서는 미련을 품지 않는다.
절대로라는 말만큼 폭력적인 표현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 그렇지만 그게 내 탓은 아니잖아. 나는 단지 거기 존재했을 뿐인데.
상처를 빨리 잊는 데에 집착하는 사람은 그만큼 새로운 사랑도 무성의하게 시작하기가 쉽답니다.
하지만 그가 손님들에게 주는 것은 등을 기대고 안주해도 좋은 행복이 아니라 무거운 책임감이었다.
그의 빵에는, 잘못 사용하면 위험한 향신료이기는 하지만 과거와 현재 대신 미래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옳은 답지만 고르면서 살아온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당신은 인생에서 한 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없나요?"
자신의 아픔은 자신에게 있어서만 절대값이다.
그때 통제할 수 없이 눈물이 한 줄기 플렀다. 이 눈물의 이유는 뭘까? 어쩌면 나는 오래전 내 옆에 있었던 무언가를 잊어버린 채 살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무얼 잊어버리거나 놓고 온 걸까. 그 애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어느 평행 우주 속에 살고 있어서 나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아이일까. 그 애뿐 아니라, 지금껏 내가 선택하지 않았거나 거부해 온 모든 요소와 사람들이.
원래는 아가미를 읽으려고 했지만...? 구병모 작가의 글이 처음이라면 데뷔작인 위저드 베이커리를 추천한다는 메모에 음, 그러면 데뷔작을 읽어볼까? 하고 읽은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것만 알고 구매했다. 위저드 베이커리< 직역하면 마법사 빵집이란 말이니 대충 뭐 그런 일이 벌어지겠거니~ 하고 구매하고 읽었다.
마법사가 빵집을 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나오긴 하지만... 주가 되는 것은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고 이것은 성장소설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위축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두려움에 떨기만 하던 주인공이 시간이 지나고 위저드 베이커리에서의 나날을 보내며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을 하는... 그런 이야기말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봐서 아, 이런 이야기였어? 하고 중간에 생각하긴 했는데 결론적으론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술술 읽히기도 했고 아무래도 판타지적요소가 가미되어 있으니 흥미진진하기도 하였다. 재미있게 읽었음. 원래 읽으려고 했던 아가미도 궁금해진다.
엔딩이 두가지로 다 나오는데... 둘다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N의 엔딩이 더 좋았지만! 아무래도 헤어짐이란 슬픈 것이니까. 아무튼 어느 쪽이든 주인공이 잘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행복해지는구나, 행복하구나. 소설을 읽는 내내 그의 행복을 바랐으니 이 엔딩들은 가히 최고였다.
이하 좋았던 대사들.
빵 한 입에 우유 한 모금 물고서, 건조하지도 눅눅하지도 않은 오늘분의 감정을 꼭꼭 씹아, 마음속 깊숙이 담아 둔 밀폐 용기에 가두기 위해.
우리 둘 다 몸속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풀려 있다는 걸.
사람은 자기가 애당초 가져 본 적이 없거나, 너무 일찍 빼앗긴 것에 대해서는 미련을 품지 않는다.
절대로라는 말만큼 폭력적인 표현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 그렇지만 그게 내 탓은 아니잖아. 나는 단지 거기 존재했을 뿐인데.
상처를 빨리 잊는 데에 집착하는 사람은 그만큼 새로운 사랑도 무성의하게 시작하기가 쉽답니다.
하지만 그가 손님들에게 주는 것은 등을 기대고 안주해도 좋은 행복이 아니라 무거운 책임감이었다.
그의 빵에는, 잘못 사용하면 위험한 향신료이기는 하지만 과거와 현재 대신 미래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옳은 답지만 고르면서 살아온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당신은 인생에서 한 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없나요?"
자신의 아픔은 자신에게 있어서만 절대값이다.
그때 통제할 수 없이 눈물이 한 줄기 플렀다. 이 눈물의 이유는 뭘까? 어쩌면 나는 오래전 내 옆에 있었던 무언가를 잊어버린 채 살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무얼 잊어버리거나 놓고 온 걸까. 그 애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어느 평행 우주 속에 살고 있어서 나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아이일까. 그 애뿐 아니라, 지금껏 내가 선택하지 않았거나 거부해 온 모든 요소와 사람들이.
타래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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