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화이트 블러드
YAN
25-05-17 11:56
3
화이트 블러드 (임태윤)
SNS에서 한동안 알티타던 그 작품... 궁금해서 읽었다. 한줄 평: 재미있다!
SF 라는 장르 자체를 좋아하느냐 물으면 역시 그건 아닌데 SF 특유의 인간찬가, 사랑,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화이트 블러드도 나에겐 그런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SF 소설이긴 하지만 전투씬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액션이 많다보니 전개가 빠르기도 하고 초반부에는 설명이 이어져서 음... 했지만 중반부부터는 전개가 흥미진진해져서 흥미롭게 읽었다. 화이트 블러드에 나오는 AI 마리의 존재가 특히 그랬다. AI... 라는 것은 참 매력적인 존재인 것 같다.
이 소설의 재미있는 점은 바로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경이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나아가던 방주에서 이루어지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방주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했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생기고 분쟁이 일어나며 그에 따른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막히지 않거 쭉쭉 읽을 수 있었다.
많은 부분을 책갈피했지만... 좋았던 대사 몇가지.
인간의 자유 의지는 삶 안에서만 유효한 것인가. 자신의 의지대로 끝맺음을 할 수 있어야만 하는 것 아닐까. 노래는 끝이 나야 완성이 되는 법. 피네Fine가 없고 다카포D.C만 있는 악보를 누가 연주하고 싶어 할까. 그것이 이도가 파테카르에게 던진 도발적인 질문이었다.
자신을 기만하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으니까.
죽지않고 걸어다니는 좀비와 냉동 캡슐 안에서 깨어나지 않는 인간이 세상으 전부인 소녀는 어떤 내세관을 갖고 있을까.
뭔가 천재적인 발상을 해냈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광기에 잡아먹혔을 수도 있다는 것을 돌아보지 못하는 법이다.
인간은 그럴 수 없다. 아무것도 주고받지 않을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그런 자가 있다면 삶을 포기한 자들이다. 누가 자길 죽이든 살리든 관심없는 자들은 결국 자신의 삶에도 미련이 없다는 뜻인 것이다.
"두 번 버려졌습니다. 신으로부터, 그 다음에는 인간에게마저.:
"그래서 바다는 넓고, 이토록 푸른거야."
그녀가 도망치다 도망치다 주저앉은 곳은, 넘실대는 별무리의 한가운데였다.
인간은 불편한 진실을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것을 소망하는 동물이에요.
코앞에 직면했던 구원은 모호해졌고, 그토록 기다려온 해방도 묘연해졌다.
"불안이 아저씨의 영혼을 갉아먹게 놔두지 말아요. 내가 아저씨의 좀약이 될게요."
SNS에서 한동안 알티타던 그 작품... 궁금해서 읽었다. 한줄 평: 재미있다!
SF 라는 장르 자체를 좋아하느냐 물으면 역시 그건 아닌데 SF 특유의 인간찬가, 사랑,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화이트 블러드도 나에겐 그런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SF 소설이긴 하지만 전투씬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액션이 많다보니 전개가 빠르기도 하고 초반부에는 설명이 이어져서 음... 했지만 중반부부터는 전개가 흥미진진해져서 흥미롭게 읽었다. 화이트 블러드에 나오는 AI 마리의 존재가 특히 그랬다. AI... 라는 것은 참 매력적인 존재인 것 같다.
이 소설의 재미있는 점은 바로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경이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나아가던 방주에서 이루어지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방주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했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생기고 분쟁이 일어나며 그에 따른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막히지 않거 쭉쭉 읽을 수 있었다.
많은 부분을 책갈피했지만... 좋았던 대사 몇가지.
인간의 자유 의지는 삶 안에서만 유효한 것인가. 자신의 의지대로 끝맺음을 할 수 있어야만 하는 것 아닐까. 노래는 끝이 나야 완성이 되는 법. 피네Fine가 없고 다카포D.C만 있는 악보를 누가 연주하고 싶어 할까. 그것이 이도가 파테카르에게 던진 도발적인 질문이었다.
자신을 기만하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으니까.
죽지않고 걸어다니는 좀비와 냉동 캡슐 안에서 깨어나지 않는 인간이 세상으 전부인 소녀는 어떤 내세관을 갖고 있을까.
뭔가 천재적인 발상을 해냈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광기에 잡아먹혔을 수도 있다는 것을 돌아보지 못하는 법이다.
인간은 그럴 수 없다. 아무것도 주고받지 않을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그런 자가 있다면 삶을 포기한 자들이다. 누가 자길 죽이든 살리든 관심없는 자들은 결국 자신의 삶에도 미련이 없다는 뜻인 것이다.
"두 번 버려졌습니다. 신으로부터, 그 다음에는 인간에게마저.:
"그래서 바다는 넓고, 이토록 푸른거야."
그녀가 도망치다 도망치다 주저앉은 곳은, 넘실대는 별무리의 한가운데였다.
인간은 불편한 진실을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것을 소망하는 동물이에요.
코앞에 직면했던 구원은 모호해졌고, 그토록 기다려온 해방도 묘연해졌다.
"불안이 아저씨의 영혼을 갉아먹게 놔두지 말아요. 내가 아저씨의 좀약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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