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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  [드라마] 상견니

상견니 (2019년 작, 드라마) 갑자기 트위터에서 자와자와하길래 호기심에... 가볍게 틀어본 드라마.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이별과 성장이야기라는 말도 들어서 더 궁금해진데다가 29일 날 모든 ott에서 내려간다는 소식에 보기로 마음먹었다. 후기들을 보면 초반부가 상당히 지루하다는 말이 있던데 지루하긴 하다! 약간 빌드업만 계속 쌓고 쌓는데 사실 그런 전개는 지루할 수 밖에 없고 후반에 터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볍게 할 일을 하며 보고 있었다. 총 21화로 초반 10화는 빌드업을 쌓는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아, 보지말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6화?즈음 가면 굉장히 흥미로워진다! 왜냐하면 상견니는... 미스터리 타임루프물이기때문이다... 이에 대한 떡밥은 처음부터 계속 나온다. 나같은 경우는 타임루프물이라기보단 과거로 빙의... 하는 그런 쪽으로 생각했는데 크게 틀린 말도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타임루프물이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살짝 복잡하고 조금 안 보면 어? 하는 경우가 있지만 제대로 보기만 하면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전개나 연출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처음 빌드업부터 점점 떡밥이 풀리는 시기에는 흥미롭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는 식으로 이뤄지만... 후반은 다르다. 상견니는 성장드라마이다. 여주인공인 황우쉬안 그리고 또 다른 여주인공 천원루의 이별과 성장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천원루는 소심하고 가족이슈가 있으며 약간의... 따돌림을 받고 살해당해 인생을 마무리하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아이이다. 세상을 저주하고 그런 스스로에게 자기혐오를 가지고 있으며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하는 아이. 그런 천원루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학창시절이 생각이 나 마음이 좋지 않았다. 황우쉬안은 천원루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이다. 물론 그가 27세의 산전수고를 다 겪은 성인인 이유도 있겠지만 천원루와는 다르게 호탕하고 밝은 그는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다. 모두가 지금의 천원루(황우쉬안)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는 진짜 천원루가 돌아왔을 때 문제가 되고만다. 당연하게도 둘은 다른 사람이니 천원루는 자신의 소심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주변의 이들이 너 밝아졌을 때가 좋았는데 왜 그렇게 다시 되었느냐. 그런 모습보단 그때의 모습이 더 좋다. 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을 부정당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천원루는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잃고 목숨을 끊으며 황우쉬안은 그런 천원루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이야기는 여기서 급변한다. 살인을 당한 천원루의 사건에는 다른 비밀들도 많았지만 중요한건 천원루였다. 극적인 순간 황우쉬안은 천원루를 구하였고 그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너도 지금이면 깨달았을 거야. 네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던 건 세상에 실망해서가 아니라 세상에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걸. 나는 이게 상견니의 중요하며 말하고자 하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21화라는 기나긴 여정은 오직 이 말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천원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보면서 슈타인즈 게이트가 생각이 났고 로맨스가 있긴 하지만 성장드라마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일련의 알 수 없는 미스터리를 풀어가고 헤쳐나가며 주인공들은 비로소 다시 나아가고 또 다른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이별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상견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머물지 말고, 아픔에 주저앉지 않은 채로 나아가야만 한다. 삶이란 그런 것이니까. 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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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영화] 니모나

니모나 (2023년 작) 봐야지, 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넷플릭스에서 영판이지만 유튜브에도 풀어줬단 소식에 너무 궁금해서 뒤늦게나마 봤다. 넷플릭스를 결제중이므로 자막이 있는 걸로 봤음. 결론적으론 재미있었다! 원작이 동화?라던가 그래서 그런지 어떻게 보면 유치하고 예상이 가는 이야기였는데 (찾아본 바론 각색이 들어가 원작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긴 하다.) 그렇기에 재미있고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난 그런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연출도 굉장히 좋았다. 몰입감도 적당히 있었고 니모나와 발리스타의 관계성도 무척이나 좋았다. 특히 니모나라는 캐릭터가 안타깝고 좋았다. 그저 니모나는 친구가 필요했을 뿐인데... ...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니모나가 사람에게 다시 구원을 받는다는 점이 좋았다. 니모나는 니모나이다. 여러가지 존재로 자신의 몸을 바꿀 수 있으며 인간도 아니며 남자, 여자라고 정의 할 필요도 없는 니모나는 그저 니모나일 뿐이고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주는 발리스타를 만났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을 그토록 받아주지않던 세상을 위해 희생을 하러 간 점도 슬펐다... 발리스타도 꽤 흥미로운데 작중 세계관은 기사가 존재하고 기사는 귀족 즉, 신분이 높은 이들만 하는 직업이랬더라. 그런데 발리스타는 서민이다. 서민이지만 기사가 되었고 누명을 뒤집어써버렸지만 그럼에도 정의를 관철한다. (물론 중반부엔 실망을 하여 니모나의 꼬임에 넘어가긴 하나 귀여운 수준이다.) 서민으로 기사가 되어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한 발리스타와 모두와 다른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거부당한 니모나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엔 그들이 이해를 받고 받아들여지고 사랑을 받게되는 이야기라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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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영화] 가타카

가타카 (1997년 작) 밀님의 추천으로 보기시작한 영화... SF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SF는 곁들임이고 인간찬가, 희망론적인 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유전자... 그러니까 혈액으로 모든 것이, 태어나는 순간 자신의 운명이 정해지는 그런 디스토피아 세계관인데 주인공은 불가능은 없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정말 단순하게 표현했을 때의 스토리.) 좋은 점이 많았다. 아주 어려운 영화도 아니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고 모든 주요 등장인묻들에게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었다. 오히려 보면 볼수록 몰입을 하게 되어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눈물이 찔끔 났을 정도이다. 제일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당연히 빈센트이지만 그와 더블 주인공이라고 하는 제롬도 있다. 엔딩까지 본 시점에선 제롬에게 더 마음이 간다. 그는... 빈센트에게 정말 모든 것을 넘겨주고 홀로 떠나가버렸으므로... 정말 깔끔한 엔딩이었지만 영화의 연출과 그가 바로 직전에 빈센트에게 친 대사 (나는 네게 몸을 빌려줬지만 너는 내게 꿈을 줬다.) 덕에 영영 잊을 수 없는 한 장명이 되었다. 극 중 빈센트는 소위 말하는 열성유전자인데 세상이 자신에게 주어준 운명과 자신의 열성 유전자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극단적으로 유전자를 바꿔치기 하는 선택까지 했던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극이 진행되는 중 살인사건이 하나 일어나는데 작은 실수로 빈센트의 존재가 경찰에게 노출되었고 당연하지만 그들은 부적격자인 빈센트가 범인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의 뒤를 쫒는 것도 인상적이며 한편으론 안타까웠다. 단지 열성 유전자라는 이유만으로 빈센트는 정말 연관도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갑작스레 자신의 모든 것을 위협받은 것이다. 그 사실이 이 영화가 참 많은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였다. 말이 길었지만 이 영화는 인간의 가능성과 과학의 한계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점점 더 발전하고 과학과 확률, 정확한 것에 의존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선 모두가 열성이라며 낮잡보던 인간이 가져갔다는 것이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본다. 명대사도 굉장히 많았다. 살며 한번쯤은 꼭 봐야하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 빈센트가 모든 역경을 헤치고 비로소 우주로 나아가는 문턱에 섰을 때 유전자를 감별하는 위치에 있는 이가 자신의 자식도 부적격자이며 당신을 동경하고 이 곳에 오고 싶다고 하는 것이 좋았다. 마지막에는 그를 제롬이 아닌 빈센트라고 불러준 것도. 빈센트는 제롬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도달할 수 있었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빈센트, 스스로 이뤄낸 성과라고 해주는 것 같아 무척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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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2023년, 미야자키 하야오) 굉장히 좋았다... 후기나 글... 이란걸 너무 오랜만에 써서 두서없을 수 있음. 굉장히 주절거리는거 좋아함. 개인적으로 지브리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지브리 특유의 그 감성과 미야자키 하야오가 추구하는 방향을 굉장히 좋아한다... 초반에는 지루한 감도 없잖아 있긴 했지만 후반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원래 모든건 초반의 빌드업이나 떡밥 뭐 그런 것들이 중요하니까... 난해하긴 했지만 그렇다해서 막 어렵다!!! 는 개인적으로 아니었다. 어려웠다해도 충분히 좋은 영화고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조류가 많이 나온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조류투성이라서 조금 웃었다. 중간중간 미야자키가 미야자키하는 장면도 있음. 그리고 진짜 돌아가는 왜가리드럼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인상깊었던 장면... 벌써 기억이 휘발되기 시작했는데 중후반쯤에 나츠코가 마히토에게 네가 싫다며 돌아가라고 하니 마히토가 나츠코 엄마. 라고 불러주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영화를 보며 마히토의 마음을 모르겠는 것도 아니었어서... 개인적으론 가슴이 조금 뭉클해지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엔당즈음에 히미가 마히토에게 너를 낳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았다. 큰할아버지와의 대화도 좋았고... 그 부분이 미야자키가 말하고 싶은 부분이었다고도 생각해. 엔딩이 굉장히 담백하다 못해 엥? 싶을 수 있다! 정말... 담백하고 어떻게보면 허무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그렇지만 오히려 그 점이 좋았다. 작중에서 마히토는 자기 머리에 스스로 상처도 내고 그러는 아니였는데 마지막엔 돌아가서 친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난 그게 참 많은 걸 말해준다고 생각했고 나츠코를 엄마라고 부르던 그 장면과 더불어 마히토의 성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마히토는 다시 도쿄로 돌아가서 또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가족과 행복하게... 그 이상하고 기이한 경험을 기억중일지는 모르겠지만 잊는다해도 그 일은 마히토의 마음에 남아있을테고 앞으로 살아가는데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 아! 제일 좋았던 캐릭터는 키리코이다. 위에서의 할머니 모습도, 아래에서의 젋은 모습도 정말 매력적이고 개인적으론 왜가리남보다 더 감초역할이었다고 생각함.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제목 그대로 어떻게 살것이냐고 묻고 있는 것처럼 엔딩도 그의 연장선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본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느꼈으며 어떻게 할 것인가... 하지만 거창한 답은 필요치 않다고도 생각했다. 마히토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궁금해하고 생각하며 나또한 그러면 된다고 생각했다. 마무리로 와라와라가 굉장히 귀엽고 요네켄의 노래가 무척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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