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
YAN 25-05-03 23:48 5
타짜 (2006년 작)
 

타짜 봤다.

결론만 말하면 좋았다. 사실 중간중간 엥? 갑자기요? 싶은 부분이 있긴 했는데 (ㅋㅋ) 마무리가 좋앗음... 기승전결도 좋았고... 연출도 맘에 드는 부분이 꽤 있었고... 전설이라 불리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평경장과 정마담... 둘다 고니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점이 공통점인 듯.

그리고 두 캐릭터 다... 말투가 너무 중독성 있었다. 지금 내 기억에 평경장이랑 정마담 말투밖에 남질 않았음.

정마담 같은 경우는 중간중간 나레이션을 해주는데 이게 또 너무 좋았다.

 

먼저 말했듯이 엥? 갑자기요?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건 r19적인 장면들... 그렇다, 타짜는 19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장면들이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왤까... 처음 고니랑 정마담이 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누드씬까진 괜찮았음. 그건 그들의 서사니까... 하지만 이후 나온 것들은 잘 모르겠엄. 굳이 필요했나...? 왜....? 영원히 모를 듯.

 

전설의 영화답게 익숙한 브금이나 대사가 무척이나 많이 나왔다. 오히려 그 덕분에 아, 이 대사가 여기서 이런 식으로 사용이 되는구나? 싶어서 몰입되고 좋았다. 특히나 제일 유명한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이 대사가 사용된 장면이 좋았던 것 같다. 극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보여주기도 하고.

 

후반에 나오는 기차씬도 좋았다. 돈이 날아가고 고니도 매달려있던 손을 놓는다. 죽은 줄 알았으나 살아있었고 비소로 타짜의 길을 그만두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는. 처음 봤을 땐 일도 안 하고 타짜기술이나 배우는 하남자라서 엥? 했는데 후반에... 후반에 그는 정말 상남자가 되었다. 그만한 상남자도 없을 듯...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인 평경장과 정마담 중 한명을 고르자면 정마담이 좋았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캐릭터.

칼이라는 점도 좋았고... 뻔뻔하게 연기를 하고... (물론 무섭긴 했다. 도박이란 무서운거구나...) 돈에 집착하고... 특히 마지막에 고니가 떠날 때 총으로 협박하는데 돈은 놓고가라고 하고. 또 그 총을 또 쏜 것까지 너무 좋았음. 욕망이 가득찬 여자 너무 좋다 (ㅋㅋ)

 

 

정 마담: 그 년한테 가는거야? 그 년한테 가는 건 좋은데, 그 돈은 내려 농구 가... 그 돈은 놓구 가!!!

(무시하고 계속가는 고니)

정 마담: 쏠 수 있어! 쏠 수 있어!! (탕!)

 

진짜 너무 좋은 듯.

 

영화랑은 별개로 도박... 이란 것이 너무 무서웠다. 어떻게 사람 인생이 저렇게 골로가나... 이게 딱히 영화적 허용이 아니라 실제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고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웠다. 경각심을 가지게 해 준 영화...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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