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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8  [영화] 괴물

괴물 (2023년 작) 일본영화이다. 전혀 모르는 영화였지만 추천을 통해 봤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정말로 이상한 영화. 2번은 보고싶지 않은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고 또 아름답다고 하는데 어떤 점을 그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알겠다! 하지만... 나에겐 별로인 영화였다... 후기를 늦게 작성하는 것도 정말 이상한 영화... 라는 결론말고는 도저히 다른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 어떻게보면 영화는 3부작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되면서도 하나의 이야기를 각각의 인물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렇기때문에 처음에는 이런 내용인가? 싶었던게 사실은 저런 내용이었고 그래서 그런건가? 하고 있으면 그 뒤의 진정한 전말을 알게되는 구조이다. 그래서 보는 내내... 반전이라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나올 때마다 아무튼 놀라긴 했다... 감독의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보이는 것만 믿으면 안된다던가. 같은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중반부까진 으... 하면서도 진지하게 봤는데 요리와 미나토의 관계성이 서서히 밝혀지며 내 머릿속은 그저 물음표로 가득차고 만다. 이 영화는 다양한 장르를 함유하고 있다.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그리고 퀴어. 그렇다, 이 영화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주인공이 바로 요리와 미나토이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이고 동시에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반전을 성사해준다. 이 사실을 알고나면 앞선 미나토의 이상한 행동이 이해가 되고 요리가 왜 저렇게 말을 하는지에 이해가 되는 동시에... 이해 할 수가 없었다. ... ... 보이는대로 믿으면 안된다. 보이는 것 뒤에는 이러한 전말이 있을 수 있다. 라는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영화인가 싶었더니 갑자기 퀴...어...? < 정말 이때 그렇게 생각했다. 내겐 너무... 갑작스러웠다. 이게... 퀴어영화였다고...? 이때부터 시작해서 그저 혼돈의 도가니였다. 그래, 아무튼 어떤 내용이고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무얼 말하고자 싶은지 알겠어. 하지만 이 영화는 꽉 닫힌 엔딩을 주지 않는다. 갈등이 고조되고 절정으로 이르렀다가 결말에 닿았지만... 결말이 너무 찜찜하다! 요리와 미나토의 그 후 미래도, 그 둘로 인해 피해를 본 어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나는 열린 결말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속이 안 좋았다. 갑자기 이렇게 나름대로 영상미를 아름답게 하며 마무리한다고? 요리와 미나토가 그래서 어떻게 되고 어른들과 잘 풀었는지에 대해선 간접적으로 알려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둘이 갑자기 깨달음을 얻고 웃으며 햇빛을 향해 나아가는 이 암시만으로... 괜찮은 것인가? 생각이 되며 역시 이상한 영화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일본 특유의 찜찜함을 잘 나타내며 보면 볼수록 이해할수가 없는 이상한 영화, 괴물... 아름답다면 아름답지만 이런 아름다움은 내겐... 너무 이른 아름다움이었던 거 같아. ... ... 2024년에 본 영화 중 가장 평점이 낮은 영화다.

타래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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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년 작) 줄여서 에에올. 2회차, 집에서 가볍게 다시 봤다. 후기도 짧게. 2022년은 에에올의 해였다 해도 무방하다 생각한다. 살짝... B급 영화 감성이 있다보니 어쩌면 유치할 수도 있고 중간중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장면이나 소재가 있기는 한데 일단 난 재미있게 봤다. 애초에 B급 영화를 즐기기도 하고... 에에올은 성장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에블린과 조이... 둘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그리고 동시에 에블린의 성장과 조이를 향한 그의 사랑이 보여진다.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하고 숨이 멎기도 하였으나 결국 이는 사랑이고 세상을 구하는 것은 사랑과 다정함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멋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실패한 인생은 없다! 당신이 되고자 한다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희망찬 영화이기도 하고. 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만큼 나 또한 둘에게 깊은 몰입을 하였다. 에블린의 실패, 공허... 조이의 고민, 엄마를 향한 애증... 이 모녀의 이야기는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모녀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이란 결국 실패로 이루어져 있다. 그 실패가 쌓이고 그것을 딛고 나아가는... 그러한 이야기를 하고싶었던 것이 아닐까. 중심은 에블린과 조이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레이몬드라고 생각한다. 에블린의 남편이자 조이의 아빠. 무척이나 바보같고 손해만 보고 살 것 같지만 세상에게 다정이란 무기를 들고 싸우고 있는 강인한 존재. 갈등이 깊어지면서 에에올의 스토리또한 클라이막스로 치닫는데 그때 레이몬드가 에에올을 관통하는 대사를 한다. 제발 다정해지라는 한마디. 혼란스러울 수록 싸우기보단 서로에게 다정해야만 한다는 간절한 한마디. 에블린은 이 대사를 통해 깨닫고 다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 대사가 에에올을 관통한다고 생각하였다. 에에올은, 사랑으로, 다정함만으로도 충분히 세상에게 맞설 수 있단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갈수록 살기 각박해지고 사람들은 서로에게 점점 차가워지고 거리를 둔다. 그런 세계에서 에에올은 그러지말고 다정해지라는 말을 계속하여 말해준다. 중요한 것이다. 결국 다정함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니까. 인간은 결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서로에게 냉정하기만 해선 금세 지쳐서 쓰러지고 말 것이다. 그때 누군가 따뜻한 말 한마디, 손길을 내민다면? 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꿀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행동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에올은 무척이나 다정하고 따스한 영화이다. 조금은 호불호가 있고, 조금은 진입장벽이 있을지언정 살며 꼭 한번쯤은 보았으면 하는 영화이다. 인생이 지칠 때, 에에올을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영화는 답해줄 것이다. 세상은 아직 다정하고 당신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 에블린이 조이와의 싸움 마지막에 언제까지나 여기에서 너와 있고 싶어. 라고 하는 대사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이는 그 말을 듣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데 왜 그러냐고 한다. 하지만 에블린은 조이와 이 곳에, 조이와 싸운 이곳에 함께 있고 싶다고 한다. 도망가지도 않고, 외면하지도 않고. 그 한줌의 시간을 소중히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비로소 조이와 에블린은 서로를 이해하고 어쩌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해못하는 점이 남은 채 갈등이 남을 수 있겠지만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나아가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우리는 가족이니까. 타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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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2018년 작) 너무나도 궁금했던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예전부터 궁금하긴 했지만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왓챠에서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보기로 했다. 물론 나는 시리즈온에서 1200으로 봤다. 좀비물, 그리고 개그물이라는 것만 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라는 제목답게 카메라가 켜져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그런 스토리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웬걸. 전혀 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스토리였다. 처음 영화는 좀비물을 찍는 영화현장을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거기서 진짜 좀비가 나타나고 진짜가 나타남으로서 리얼함을 살릴 수 있다는 어쩌고 같은 이유로 촬영을 강행하는... 그런 도입부이다. 그리고 굉장히... 조악하다! 보면서 내내 엥? 엥?? 하면서 봤다. 그러다가 갑자기 엔딩으로 치닫고 크레딧이 올라온다...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영화 시간 얼마나 남았는지도 확인함... 근데 아직 1시간 가량이나 남았는데? 물음표만 띄우고 있으니 한달 전. 으로 2부가 시작된다. 그렇다. 이 영화의 진짜 묘미는 2부인 것이다. 2부에서는 어쩌다 이런 조악한 영화를 찍게되었는지가 나온다. 원테이크로 좀비물을 찍는데 그걸 생방송으로 방영을 한다는 아주 기상천외한 기획!! 게다가 여주를 맡은 연기 못하는 아이돌...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남배우... 알콜중독자 배우... 아이를 데리고 오는 배우... 이상한 스탭들... ... 이미 구성부터가 조잡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찌저찌해서 잘 나아가나 싶더니 촬영 당일 날 모든 것이 어그러진다. 이건 생방송인데도! 1부의 영화를 보다보면 엥? 싶고 조악하고 왜 이렇지? 같은 의문이 마구마구 생기는데 그에 대한 의문은 2부에서 다 풀리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영화를 한편, 그것도 30분... 물론 생방송이라는 안 좋은 조건이 있기도 했지만 30분의 영상을 찍는데에도 제법 있는 수의 스탭들이 동원된다는 점이 참 신기하고 역시 창작은 어려워... 라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보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2부 영화의 엔딩의 뒷이야기부분이다. 나름 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인 엔딩을 높은 위치에 카메라를 두고 찍어야하는데 그 장치가 부숴져 감독은 다른 엔딩으로 하기로 한다. 그런데 딸(딸이 엄마와 함께 감독인 아빠의 현장을 보러왔다. 진행되던 중 엄마는 배우로 영화에 들어가고 딸도 어쩌다가 연출을 하게 되는데 이게 또 웃긴 포인트이다. 결국 이 영화는 이 가족에 의해 완성되었다는 점도.)의 기지로 인간피라미드를 쌓아 무사히 엔딩을 연출하게 된다. 영화를 보다보면 딸과 아빠의 사이가 서먹하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딸이 이 기지를 발휘한 계기도 아빠가 대본에 붙여둔 자신을 목마태우고 있는 사진을 보았기 때문. 조잡하고 정신없으며 이상하고 웃기지만 마지막에는 가족물이 된다. 정말 신기하고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이 영화는 확실히 B급영화이다. 조잡하고 정신없고 영화의 퀼리티가 그렇게 좋지도 않고... 하지만 그렇기에 B급 중에서도 최고라는 타이틀을 주고 싶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그 반전에서 오는 타이밍 좋은 개그들! 가볍게 보기 좋으며 꼭 한번쯤은 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높은 별점을 매겨주고 싶다. 5점 만점 중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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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  [영화] 파묘

파묘 (2024년 작) 장재현감독의 전작들을 다 봤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다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파묘가 궁금했다. 그런데 난 겁이 많다. 검사랑 사바하도 사실 생각하면 공포!!! 는 아니었지만 난 겁이 많아서 도저히 혼자 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엄마 데리고 조조로 봤다. 파묘에 대해 알고있는 것... 장재현 감독이고 김고은씨와 이도현군이 무당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 외는 일체 스포일러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깨끗한 뇌로 보러갔다. 부잣집에서 조상의 묘가 안 좋은 곳에 있어서 그걸 옮기다가 생기는 해프닝... 정도로 초반 스토리를 설명할 수 있는데 여기까지 보곤 음, 뭐 조상이 악귀가 되어서 깽판치는 걸 잡아넣는 내용이구나 싶었다. 영화관이라 사운드가 빠방해서 스산... 음산... 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서 긴장하고 보느라 갑툭튀에서 소리를 지르긴 했는데 무섭냐 하면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근데 좀 징그러운 장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눈 가리고 소리만 들어서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차저차해서 조상이 정말 악귀가 되어 자식들을 다 죽이려드는걸 주인공들이 어케저케 제지했다. 이러고 끝났으면 평범하네~ 했겠지만 이건 전조였다... 의뢰를 한 부잣집 아들이 중간에 악귀에게 빙의? 가 되어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이런 대사를 내뱉는다. 그러고 사실 이 집안은, 그 조상은 친일파 매국노였다는 진실이 밝혀지고 같이 보러간 엄마가 한때 일본놈들이 한국의 맥을 끊으러 다녔는데 그 이야기인 것 같다. 라고 알려줘서 그때부터 더 흥미롭게 본 듯. 아무튼... 그래서 사실 뭐 진짜 그 맥을 끊는 쇠침? 을 찾아 없애게 되는 일을 하게 되는데 (중간에 많은 것을 생략하는 설명. 파묘 보세요.) 그... 다 보고나서 파묘에 대한 걸 찾아봤는데 스포일러에 크리쳐물이 있더라 (ㅋㅋ) 그리고 그게 맞다... 난 거기서 놀랐다... 근데 이 크리쳐 성우가 페제의 키리츠구 성우라는 것도 알고 너무 웃겨서 ㅠㅠ 했음. 암튼 그래서 그... 크리쳐를 해치우고 쇠침을 치우는 그런 영화이다. 오컬트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가슴이 웅장해지는 영화였던 것티다. 하지만! 난 재미있었다... 사실 난 사바하는 재미는 둘째치고 좀 이해하기 힘들어했는데 파묘는 그것에 비하면 간단명료해서 좋았던 듯. 재미있었다. 영화보며 깊은 생각은 별로 안 하는 편이라 가볍게 봤다. 마지막으로 배우이야기를 하자면 이도현군은 사실 제가 관심이 없어서... ..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 몰랐습니다. 나머지 세분은 당연하고요. 특히 김고은 씨... 굿할 때 너무 잘하셔서 그냥 굿장면인데도 긴장하며 봤다. 김고은 씨는 정말 짱이구나... 아! 그리고 보다보면 소소하게 개그대사들이 있는데 그게 분위기 환기 시켜줘서 좋았다. 내 앞에 앉아있던 남학생이 결국 참지못하고 터져서 영화관 분위기도 좀 풀어졌던 기억이 있음 (ㅎㅎ) 결론적으론... 좋았다! 오컬트를 좋아는 하는데 막 깊이 파는 편이 아닌 내겐 가볍게 좋은 영화였다. 내용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고 한번쯤 보면 좋은 듯. 배우분들의 연기가 특히 신들린 듯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때문이라도 보면 좋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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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  [드라마] 상견니

상견니 (2019년 작, 드라마) 갑자기 트위터에서 자와자와하길래 호기심에... 가볍게 틀어본 드라마.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이별과 성장이야기라는 말도 들어서 더 궁금해진데다가 29일 날 모든 ott에서 내려간다는 소식에 보기로 마음먹었다. 후기들을 보면 초반부가 상당히 지루하다는 말이 있던데 지루하긴 하다! 약간 빌드업만 계속 쌓고 쌓는데 사실 그런 전개는 지루할 수 밖에 없고 후반에 터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볍게 할 일을 하며 보고 있었다. 총 21화로 초반 10화는 빌드업을 쌓는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아, 보지말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6화?즈음 가면 굉장히 흥미로워진다! 왜냐하면 상견니는... 미스터리 타임루프물이기때문이다... 이에 대한 떡밥은 처음부터 계속 나온다. 나같은 경우는 타임루프물이라기보단 과거로 빙의... 하는 그런 쪽으로 생각했는데 크게 틀린 말도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타임루프물이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살짝 복잡하고 조금 안 보면 어? 하는 경우가 있지만 제대로 보기만 하면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전개나 연출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처음 빌드업부터 점점 떡밥이 풀리는 시기에는 흥미롭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는 식으로 이뤄지만... 후반은 다르다. 상견니는 성장드라마이다. 여주인공인 황우쉬안 그리고 또 다른 여주인공 천원루의 이별과 성장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천원루는 소심하고 가족이슈가 있으며 약간의... 따돌림을 받고 살해당해 인생을 마무리하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아이이다. 세상을 저주하고 그런 스스로에게 자기혐오를 가지고 있으며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하는 아이. 그런 천원루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학창시절이 생각이 나 마음이 좋지 않았다. 황우쉬안은 천원루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이다. 물론 그가 27세의 산전수고를 다 겪은 성인인 이유도 있겠지만 천원루와는 다르게 호탕하고 밝은 그는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다. 모두가 지금의 천원루(황우쉬안)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는 진짜 천원루가 돌아왔을 때 문제가 되고만다. 당연하게도 둘은 다른 사람이니 천원루는 자신의 소심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주변의 이들이 너 밝아졌을 때가 좋았는데 왜 그렇게 다시 되었느냐. 그런 모습보단 그때의 모습이 더 좋다. 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을 부정당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천원루는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잃고 목숨을 끊으며 황우쉬안은 그런 천원루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이야기는 여기서 급변한다. 살인을 당한 천원루의 사건에는 다른 비밀들도 많았지만 중요한건 천원루였다. 극적인 순간 황우쉬안은 천원루를 구하였고 그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너도 지금이면 깨달았을 거야. 네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던 건 세상에 실망해서가 아니라 세상에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걸. 나는 이게 상견니의 중요하며 말하고자 하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21화라는 기나긴 여정은 오직 이 말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천원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보면서 슈타인즈 게이트가 생각이 났고 로맨스가 있긴 하지만 성장드라마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일련의 알 수 없는 미스터리를 풀어가고 헤쳐나가며 주인공들은 비로소 다시 나아가고 또 다른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이별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상견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머물지 말고, 아픔에 주저앉지 않은 채로 나아가야만 한다. 삶이란 그런 것이니까. 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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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영화] 니모나

니모나 (2023년 작) 봐야지, 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넷플릭스에서 영판이지만 유튜브에도 풀어줬단 소식에 너무 궁금해서 뒤늦게나마 봤다. 넷플릭스를 결제중이므로 자막이 있는 걸로 봤음. 결론적으론 재미있었다! 원작이 동화?라던가 그래서 그런지 어떻게 보면 유치하고 예상이 가는 이야기였는데 (찾아본 바론 각색이 들어가 원작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긴 하다.) 그렇기에 재미있고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난 그런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연출도 굉장히 좋았다. 몰입감도 적당히 있었고 니모나와 발리스타의 관계성도 무척이나 좋았다. 특히 니모나라는 캐릭터가 안타깝고 좋았다. 그저 니모나는 친구가 필요했을 뿐인데... ...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니모나가 사람에게 다시 구원을 받는다는 점이 좋았다. 니모나는 니모나이다. 여러가지 존재로 자신의 몸을 바꿀 수 있으며 인간도 아니며 남자, 여자라고 정의 할 필요도 없는 니모나는 그저 니모나일 뿐이고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주는 발리스타를 만났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을 그토록 받아주지않던 세상을 위해 희생을 하러 간 점도 슬펐다... 발리스타도 꽤 흥미로운데 작중 세계관은 기사가 존재하고 기사는 귀족 즉, 신분이 높은 이들만 하는 직업이랬더라. 그런데 발리스타는 서민이다. 서민이지만 기사가 되었고 누명을 뒤집어써버렸지만 그럼에도 정의를 관철한다. (물론 중반부엔 실망을 하여 니모나의 꼬임에 넘어가긴 하나 귀여운 수준이다.) 서민으로 기사가 되어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한 발리스타와 모두와 다른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거부당한 니모나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엔 그들이 이해를 받고 받아들여지고 사랑을 받게되는 이야기라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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