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oll →

감상 완료

no. 37  [영화] 명탕점 코난 :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명탕점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 2024년 작) 볼 생각이 크게 있었던 건 아닌데 곧 이용권이 끝나는 티빙에 있고 재미있다는 말을 보기도 해서 궁금해가지고 봤다. 솔직히 말해 코난 본편도 극장판들도 제대로 안 챙겨본 지 오래 되어서 중간중간 캐릭터들 못 알아보고 그랬다. 내용자체는 무난! 적당히 재미있었다. 킬링타임용으로 좋았던 듯. 처음부터 바로 사건이 터져서 러닝타임 내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그걸 풀어내는 추리를 보는 맛이 있었다. 아마 이 극장판이 유명한 이유는 엔딩의 헤이지의 고백씬 때문인 듯 하다. 낭만적이었다. 코난답게 그 고백이 제대로 들어먹히진 않았지만... 여러모로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였다.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감상 완료

no. 36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아마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그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미 몇번이고 본 영화이고 무척이나 좋아하는 영화지만 이렇게 후기를 쓴 적은 없는 것 같아 간단하게 적기로 했다. 어릴 적부터 지브리의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가장 좋아한다! 다른 영화들도 좋아하지만 언제나 이 두 영화가 나의 TOP2 영화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좋은 이유에 대해선 자주 생각하곤 하였는데 내가 봤을 때에 이 영화는 '자아찾기'와 연관이 되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장녀라던가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야한다던가의 다양한 이유로 자기 자신을 죽이고 살아가는 소피... 사실은 겁쟁이지만 그 모습을 숨기고 모두의 기대를 받으며 살아가는 하울... 두 사람의 삶에는 자기 자신이 없었고 서로를 만남으로서 스스로를 찾아가는, 그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언제나 생각했다. 본인이 유독 자아찾기라는 주제를 좋아하는 것도 있다. 다른 말이지만 센치행도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긴 치히로와 하쿠의 이야기니까. 아마도 나는 스스로를 찾아가는 이야기, 행복을 바라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하울도 딱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역시 소피가 하울에게 고백하는 장면과 엔딩즈음에 나오는 모든 장면들이다. 마음은 사실 무겁다고 말하는 소피의 대사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스스로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삶을, 정체성을 찾아가고 나아가는 이야기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감상 완료

no. 35  [영화] 쇼생크 탈출

쇼생크 탈출 (1994년 작) 명작이라 불리는 그 영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었는데 나카님과 함께 보았다! 쇼생크 탈출... 어쩐지 스포를 당하면 안되는 류의 영화같았기에 아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제목 그대로 탈출극<인 줄 알았다. 주인공은 아내와 그의 불륜 상대를 죽였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오게 된 앤디 듀프레인. 전 은행원이다. 처음 앤디가 두 번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입소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금... 초반에 폭력 장면이라던가... 조금 질낮은 대사들이라던가... 나와서 이런 것에 익숙치 않아 살짝 힘들긴 했지만 그 부분만 지나면 이후엔 거의 없었던 듯! 탈출극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좀 우당탕탕 이런 느낌일 줄 알았는데 영화자체는 굉장히 잔잔하게 흘러갔다. 앤디가 계속 무언가를 하긴 하는데 대체 무얼 위해 그러는 것인지 통 감이 잡히질 않았다. 처음에는 탈출을 위해 그러는 건가 싶었는데 보다보면 그냥 감옥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같고... 하지만 중요한 건 그의 머리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점. 앤디는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고 그렇게 20년을 복역한다. 이 사이에 발생했던 사건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브룩스의 이야기이다. 감옥에 있는 도서관의 사서. 이곳에서만 50년을 보낸 수감자. 그는 가석방을 하게 되지만 기뻐하지 않는다. 50년은 세상이 바뀌기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시간이었으니까. 출소한 그는 바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끓는 길을 택하고 만다. 이 장면이 참 마음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다. 결국 그의 세상은 감옥 안이, 그 새장 속이 다 였던 것이구나. 싶어서. 어떤 이는 스스로 고립되기를 원한다. 그것이 자이였든, 타의였든간에... 여차저차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사건들을 보며 알게 된 것은 듀프레인은 굉장히 똑똑하며 굉장히 집념이 강한 사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분명 그는 계속해서 탈출을 계획하고 있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그가 정말로 무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때가 오는데 듀르페인의 쓸모를 잃고 싶지 않았던 소장으로 인하여 그 결백함마저 밝혀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이는 드디어 듀프레인이 감옥을 탈출하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영화 초반에 암석 해머를 찾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작은 해머였기에 그걸로 감옥을 탈출하는 데에는 6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독백이 나온다. 하지만 듀프레인은 20년 만에 해냈다! 철저한 계획을 이미 짰던 것이고 20년 간의 모든 행보는 이 순간을 위한 빌드업이었다는 것이다... 정말 미친놈... 미친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그 사이 자신의 새로운 신분도 만들어두고 그대로 자신의 삶을 살러 간다. 정말 미친놈... 이때부턴 그저 보면서 미친놈이라는 말 밖에 하지 않았다... 이러한 쇼생크 탈출에 큰 감명을 받은 이유는... 결국 이 영화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삭막한 감옥에 앤디가 음악을 틀었던 장면이 있다. 희망을 계속하여 말하던 앤디가 있다. 헛된 것이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포기하지 않은 앤디 듀프레인이 있었고 그는 당당히 자신의 삶을 쟁취했다. 그리고 이는 레드(작 중 앤디의 절친)에게로 이어진다. ... 이 점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투옥 내내 주변의 인연 하나하나를 허투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희망을 노래하고 삶을 살아간다... 너무 아름답다... 그저 너무 아름다움... 사실 여러가지 더 다양한 감정의 무언가를 느꼈지만 그저 아름답다는 말밖에 하지 못한다... 나도 이 영화를 보며 하나하나의 인연과 삶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2024년에 본 영화 중 가장 최고의 영화. 앞으로도 자주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쇼생크 탈출은 결국 희망과 삶을 이야기하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니까. 이하 마음에 들었던 대사들. 희망은 좋은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일거예요.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자유로운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의 긴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사람. 태평향이 내 꿈에서처럼 푸르기를 희망한다. 음악은 아름다운거야. 그건 빼앗아 갈 수 없거든. 두려움은 당신을 감옥에 가두지만 희망은 당신을 자유롭게 만든다.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감상 완료

no. 34  [영화] 하얼빈

하얼빈 (2024년 작) 사실 크게 코멘트 할 것은 없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그 역사 영화니까! 하얼빈이라고 하면 당연하게도 독립 운동을 떠올리게 되고 이 영화또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초반에 전투... 씬이 나오는데 엄청 적나라한 것은 아니지만 살짝 나에겐 징그러웠다. 하지만 이때만 빼면 후반부는 무난했던 것 같음... 연출도 나쁘지 않았고 스토리 라인도 당연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영화 자체는 무난했는데 나오는 대사라던가 그런 것들이 지금 이 시국과 잘 맞아들어서 감명깊게 본 느낌이 더 크다. 여러모로 지금 보았을 때에 좋은 대사가... 정말 많이 나온다. 나라에서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에는 국민들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던가... 그런 대사들이었는데 정말 딱 지금 이 상황같아서...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성공했고 직후 바로 독립이 된 것은 아니지만 독립투사들이 계속 저항하여 36년 후 비로소 독립이 된다. 결국 국민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기어코 나라의 국권을 회복시켰다는 점. 이것이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점. 그리고 그 나라에서 내가 살고 있으며 지금 이 시끄러운 나라 속에서도 모두가 연대하고 하나의 뜻을 가진 채 살아가며 나아가고 있다는 점... 그 점이 나를 참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어둠은 짙어오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올 것이다.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 앞에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절대 멈춰서는 아니 된다. 금년에 못 이루면 다시 내년에 도모하고, 내년, 내후년, 10년, 100년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대한국의 독립권을 회복한 다음에라야 그만둘 것이다. 마지막 엔딩 장면과 함께 나오는 안중근 의사의 나레이션. 이게 참 좋았다. 지금 이 시국에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 그게 아니어도 여러모로 무난하게 역사을 잘 알 수 있게 만들어준 영화라서 꼭 한번 보아도 좋을 것 같다.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감상 완료

no. 33  [영화] 위키드

위키드 (2024년 작) ... 어떻게 인터미션이 1년. 위키드의 내용... 평생 모르고 살았다! 유명한 넘버인 파퓰려와 그래비티밖에 모르고 정확히 이게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른다. 언젠가는 꼭 뮤지컬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오즈의 마법사 프리퀼이란 점과 그 중에서도 서쪽 마녀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인상깊었다! 처음부터 나오는 넘버부터 무척이나 웅장하고 영상미도 좋아서 몰입도를 확 끌어당겼다. 아리아나 그란데... 정말 아름답고 노래 잘 부름... 당연함, 그는 아리아나 그란데임... 거기다가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도 좋았다. 정상반되는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 (혹은 사랑)이야기라니... 너무너무 아름다움... 영화에 맞춰서 각색된 부분이 있기는 하겠지만 거의 대부분 다 원작을 존중하여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난 정말 위키드 뮤지컬을 본 것이다!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은 인터미션이 1년이라는 것 뿐... 당연하지만 보장된 뮤지컬인 만큼 나오는 넘버들도 하나같이 좋았다. 게다가 영화만의 단점... 영화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그것들을 총집합한 느낌이라서 보는 내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물론 또 하나의 단점이 있긴 하다. 그건 바로... 3시간이나 된다는 점이다. 왜 단점이냐면 영화관에서 보게 되면 단점이다. 화장실을 제때에 갈 수 없게 되니까... ... 아무튼 좋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더 많은 후기를 남기고 싶지만 그건 아마도 1년 뒤 2부까지 다 본뒤에나 가능할 듯... 더빙판도 진짜 뮤지컬 배우님들이 하셨다고 해서 너무 궁금하다!!! 뮤지컬 영화답게 노래가 끊이지 않고 나오기에 언제 봐도, 몇번을 봐도 좋을 영화. 또 보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2n5tHPFpOnI 아무리 봐도 사랑의 시작이다.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감상 완료

no. 32  [영화] 퍼펙트 센스

퍼펙트 센스 (2011년 작) SF로맨스 영화. 추천받아서 봤다. 그리고 '오감이 모두 사라지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너무 흥미로웠다. 장르그대로 SF 로맨스! 의문의 병이 전세계에 퍼지며 사람들이 오감을 순서대로 잃어가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갈등... 그런 내용이다. 사실 오감이 사라지는 순간이나 그 전조가 조금 섬뜩해서 로맨스 영화라기보단 재난영화쪽에 더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미각이 사라지기 전 모두가 미친듯이 무언가를 먹는 모습... 너무... 무서웠다... 이후에 나오는 전조들은 좀 괜찮았다.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도 점점 사랑을 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결국 중간에 갈등이 깊어져 멀어져 있기도 했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재회했으니까.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고 사랑으로 인간은 치유되고 나아간다... 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또 그렇게 오감이 하나하나 사라지고 있는 중에도 절망하기는 커녕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았다. 아무리 큰일이 벌어져도 결국 인생은 흘러가는구나.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구나. 하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는 것도 같았다. 미각이 사라진 후 식감등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장면도 인상깊었다. 여러모로 좋았던 영화... 나중에 또 보고 싶을 것 같다.

타래 작성일 :

감상 완료일 :

게시물 검색
SKIN BY ©Monghon
arrow_upward